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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리스의 서재/자기계발

20대 슈퍼리치가 알려주는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by Joblesskorea 2020. 3. 21.
오버워치 1000개의 루트박스를 까는 유튜버

3년전 한 유튜버가 블리자드사의 게임인 오버워치의 전리품상자를 1,000개 구매하여 오픈하는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오버워치의 전리품 상자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할 수 있지만 따로 추가 과금하여 구매할수도 있는데 당시 전리품상자 1,000개의 가격은 한화로 약 1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120만 뷰 를 기록한 이 유튜브 동영상의 주인공은 20대의 슈퍼리치 '알렉스 베커'다. 

 

해당 동영상만 보면 알렉스 베커는 그저 게임 아이템을 현질해 조회수좀 뽑아보려는 흔한 게임 유튜버인듯 보이나, 그는 당신이 서점에 들렸었더라면 한번쯤 슥~ 하고 스쳐 지나갔을 법한 베스트 셀러 자기계발 책 '가장 빨리 부자 되는 법' 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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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법 이라니?

 

이 책은 온라인으로 주문해 받아봤었는데, 뭔가 좀 제목에서 부터 싼티가 났었다. 심플하다 못해 단순무식하다 싶을 정도의 책 제목, 책 표지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어디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퍼온 것 마냥 고급스러움 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을 풍기는 제목과 책 표지의 디자인 모두 동시에 싼티가 나는 그런 흔치 않은 책이었다. 왠지 손이 가지 않는 디자인과 제목인지라, 이 책을 받아본 후 일주일 정도 지났을때 읽기 시작했다. 

 

게임을 참 좋아하는 알렉스 베커

 

 

책 프롤로그의 첫 마디 부터 그는 '돈 버는 일은 게임과 같다' 며 첫장부터 게임덕후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겨댔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책 내용 곳곳에 본인이 즐겨 하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나도 게임을 싫어하지 않기에 큰 거부감은 없이 잘 읽었던 책이었지만,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갑자기 나오는 온라인 게임 얘기에 적잖히 당황할 듯 하다. 그만큼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정말 캐쥬얼하고 쉽게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컴포트존(Comfort Zone) 과 트래픽 파이터(Traffic Fighter)

 

알렉스 베커는 컴포트존과 트래픽 파이터라는 단어를 써가며 왜 우리가 편안함을 느끼는 안전한 영역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컴포트 존을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차들로 꽉막힌 도로에서 평생 갇혀 사는 '트래픽 파이터'가 되고 말 것 이라며 자극하기도 한다.

 

동네 부자형이 뼈 때리는 책

 

이 책은 마치 친하게 지내는 동네 형이 부자가 된 직후 "야 임마 부자가 될려면 시꺄 이거는 이렇게하고~ 저거는 저렇게하고~~ 야! 너두 부자 될 수 있어! 얼른 같이 부자가 되어서 게임이나 한판 조지러 가자!"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다.

그만큼 크게 포장된 느낌 없이 진솔하게 우리에게 얘기를 해주는 느낌이다. 뭔가 책을 읽는 듯한 고급진 맛은 좀 떨어지지만 쉽고 캐쥬얼한 화법으로 우리에게 가감없이 자기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부자가 되며 느낀것 들은 무엇인지, 부자가 되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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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어색한 문장과 부자연스러운 문맥이 나오기도 하며, 억지로 예시를 갖다 맞춘것 같은 구절이 나오기도 하고, 뭔가 살짝씩 우기는 느낌도 받을때도 있다. 저자가 너무 빨리 부자가 되어서 그런것일까? 살짝 문장력도, 표현력도 부족한 듯 하지만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팔려나가며 '알렉스 베커를 더욱 더 부자로 만들어주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부의 추월차선'이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같은 멋지고 화려하게 자수성가형 부자가 되는 탄탄한 스토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책이지만, 책의 얇은 두께만큼 저자는 핵심적이고 날것 그대로의 내용만을 깔끔하게 담았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동네 형의 뼈 때리는 이야기도 가끔씩은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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