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8일 충북 청주시를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될 부지로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방사광 가속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방사광 가속기 건설이 추진되었었는데, 지난 3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방사광 가속기 추진 계획을 공고한 이후 포항, 춘천, 청주, 나주 등 4개 지역이 유치경쟁을 하였고 그 결과 충북 청주시 오창에 유치가 확정되었습니다.
몇일전 부터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청주시가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이유, 그리고 청주시 오창읍이 어디인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주가 확정된 이유?
청주시는 지리적 여건과 발전가능성 분야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에서는 3차에 걸친 사전 준비회의, 각 지역의 유치계획서를 서면검토한 이후 5월 6일 발표평가 및 5월 7일 현장확인까지 2일에 걸친 최종평가를 통해 충북 청주시를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는 청주시 오창읍이 최종적으로 평가항목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리적인 여건과 발전가능성 분야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신규 방사광 가속기 최적의 부지로 선정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 청주시는 가까운 시일 내 구체적인 지원조건 및 사업추진의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인 이명철 과학기술 한림원 이사장은 "과학기술인 입장에서 첨단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앞서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평가에 임했다.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시각에서 공모의 취지에 맞게 가장 적합한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오창이 어디야?
오창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읍'이며, 현재에는 청주 '읍,면,동' 중에서는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청주의 행정구역중 하나 입니다.
오창은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는것으로 유명한데요, 1995년 정부의 지방과학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지금은 청주에서도 잘 나가는 신도시 동네 중 하나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까지만 해도 오창읍은 지금처럼 세련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진 못했었는데요, 여담이지만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그 당시 시골이었던 오창읍으로 개구리나 사슴벌레 따위를 잡으러 놀러 갔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현재 오창 과학산업단지에는 의료, 정밀, 전자 및 보건산업에 포커스를 둔 200여개가 훌쩍 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중 우리에게 익숙한 유한양행, 녹십자의 본사, 공장이 오창과학단지에 있으며 출장과 출퇴근이 많은 신도시의 특성상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은편 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28년까지 구축완료 및 운영을 시작할 것 이라고 합니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하고 늦어도 2028년에는 완공하여 운영을 시작할 계획 이라고 합니다.
방사광 가속기? 간단하게 알려줘!
방사광 가속기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빛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자에서 나오는 강한 빛을 이용해 우리가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여러가지 현상들을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는데, 이 빛을 각종 실험, 연구에 사용할 수 있게 원하는대로 파장의 빛을 정확히 보내주는 장치가 방사광 가속기 입니다.
예를들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원자구조를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식품부터 배터리 기술, 태양광 기술 등 거의 모든 연구분야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습니다.
이번 부지 선정에 있어 청주시와 나주시가 치열하게 맞붙었었는데, 청주시는 대한민국에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가 좋으며, 고속도로나 KTX, 공항 등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는점과 더불어 방사광 가속기의 활용이 높은 주요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청주시가 이번 방사광 가속기의 부지 선정에 있어 많이 유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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