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자주 하다보면 짐이 절로 간소해지기 마련이다.
처음 여행을 갔던 기억이 생각난다.
가까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캐리어에 바리바리 싸둔 다 입지도 못할 옷가지들, 혹여나 얼큰한게 땡길때 챙겨먹으려고 곱게곱게 포개어갔던 컵라면, 현지 음식이 입맛에 안맞을까 비닐봉투에 곱게 넣어둔 종갓집 볶음김치, 인생 사진을 찍겠다며 무겁디 무거운 DSLR과 삼각대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터무니 없이 많은 짐들을 27인치 황금색 캐리어에 꾹꾹 눌러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갈때에는 아예 캐리어도 챙겨가지 않고, 짐도 최대한 간소화 해서 백팩 하나로 대강 다녀오곤 하는데 오늘은 몇 해 전부터 내 인생 여행백팩이 되어버린 '오주코 20인치 백팩'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사실 이 백팩을 포스팅 할까말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2만원대의 초 저렴이 중국산 백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백팩을 포스팅 하는 이유는, 이녀석을 쓰면 쓸수록 그 실용성에 감탄을 받기 때문이다.
일단 이 백팩의 장점은, 수납공간이 엄청많다.
작은 물건의 경우, 어디에 넣어놨는지 헷갈려 가방을 한참을 뒤질정도로 수납공간이 굉장히 많다.
가방 상단에는 작은 주머니가 있는데, 이부분에 보통 여권을 넣어두고 다닌다.
가방을 처음 구매했을때엔 이 주머니 안에 레인커버가 들어있었는데(ㄷㄷㄷ 2만원대 백팩에 레인커버를 제공한다) 나는 레인커버는 다른곳에 넣어두고 이 포켓에는 보통 여권을 넣어둔다.
가방 하단을 열어보면, 신발을 수납할 수 있는 신발수납공간이 있다.
가벼운 여행시 나는 따로 여분의 신발은 챙기지 않기에 보통 저 공간은 비워두웠다가 세탁물 보관주머니로 유용하게 쓰고있다.
측면 텀블러 보관함이 있는데, 사실 나는 텀블러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칫솔이나 로션류를 주로 보관하고 있다.
이 텀블러 주머니에는 지퍼가 있어 물건들을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노트북 수납공간도 있는데 나는 이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노트북 수납공간과 가방사이에 엄청나게 튼튼하고 빳빳한 플라스틱(?)재질이 삽입되어있어 노트북을 정말 탄탄하게 잡아주고, 왠만한 충격에서도 보호해줄것 같은 만듦새이다.
가방 자체가 이렇게 캐리어처럼 열리는데, 이것도 상당히 편리하다.
상단만 열리는 백팩의 경우 하단에 있는 물건을 찾느라 손을넣어 뒤적뒤적거리기 일쑤인데 이녀석은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뚜껑을 확 오픈해줌으로써 예민한 내 기분을 거슬리게 하지 않는다.
또한 외부에는 usb 포트가 있는데, 내부에 보조배터리를 넣어놓고 외부에 선을 연결하여 가방을 맨 상태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한번도 써본적이 없긴 하지만 없는것 보다는 있는게 낫겟다 싶다.
측면의 벨트를 조정해 수납공간의 확장도 가능한데, 아직까지 저정도로 빵빵하게 물건을 넣어본 적은 없다.
뭐 , 나에게는 필요없는 기능이지만 혹시 모른다. 다음번 여행에서 눈이돌아가서 기념품을 잔뜩 바리바리 사오게되어 가방을 최대한 빵빵하게 만들지도.
가방의 하단에 허리벨트가 있고, 이 허리벨트에는 햄스터 볼따구마냥 2개의 포켓이 장착되어 있는데 보통 여기에는 여행지에서 거슬러받은 잔돈이나, 교통카드, 껌, 초콜릿, 땅콩(???) 따위를 넣고 다닌다. (이동할때에는 나도 햄스터마냥 오물오물 주전부리를 꺼내먹는다. 마음에든다)
음. 지금까지 너무 이 녀석에 대한 칭찬만 늘어놓은것 같은데, 사실 이 백팩에는 크나큰 단점이 있다.
무겁다.
튼튼하고, 수납공간 많고, 실용적이고 너무너무 좋지만 일단 무겁다.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일반적인 출장이나 여행 용도로는 싼맛에 쓸만하지만 가방 자체의 묵직~한 무게는 아쉬울때가 많다.
혹시나 당신이 이 가방과 함께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100~200g의 무게도 아쉬운 배낭여행에서 이 백팩은 당신에게 크나큰 짐짝이 되어줄것이다.
40~50만원대의 투미의 알파브라보와 같은 친구와는 절대 비빌 수 없는 가격대의 백팩이지만, 튼튼~하고 묵직~한 이 녀석은 지금 나에게는 둘도없는 인생가방이자 여행친구다.
오주코 여행용 백팩 20인치 - 29,500\
찾아보니 자매품으로 같은 회사의 3WAY 백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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