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썸네일이나 블로그 이미지를 많이 편집하다보면 항상 누끼를 따야 할 순간들이 있다.
나는 포토샵을 오랫동안 사용했었고 지금도 자주 쓰고 있지만 거의 독학으로 작업을 하다보니 필요한 기능들만 그때그때 인터넷에서 찾아쓰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포토샵을 사용하면서 가장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항상 까다로운 작업은 바로 '누끼작업' 이다.
이미지 파일에서 피사체인 인물이나 사물 뒤에있는 배경화면을 없애고 피사체만 남기고 오려내는 편집작업을 이른바 '누끼' 라고 하는데, 사실 '누끼'라는 말은 '뺌, 빼다'라는 뜻의 일본어 라고 한다. (한국어로 바꿔말하면 좋겠지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누끼'가 입에 착붙)
아무튼 이 누끼작업은 펜툴로 한땀한땀 인물이나 피사체의 경계선을 선택해주면서 작업을 하는게 정석인데, 나같은 일반인들 에게는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수 없다. 그렇다고 포토샵의 '퀵 셀렉트' 툴이나 '매직 완드'를 사용하자니 블로그나 썸네일에는 도저히 쓸수없을듯한 퀄리티의 조악한 결과물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마치 내가 그래픽 노동자가 된것처럼 디자이너로 빙의해 펜툴을 이용한 누끼작업에 임하곤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전문 디자이너도 아니고 도저히 이렇게 누끼따는 작업을 하다가는 제명에 못 살것 같아 찾아보니, 단지 드래그 & 드랍으로 쉽게 누끼를 따주는 사이트가 있어 가져와봤다.
REMOVEBG - https://www.remove.bg/ko
상당히 심플한 형태의 무료 배경화면 제거(누끼따주는) 사이트다.
아무런 편집작업도 필요하지 않고 단지 이미지 파일을 드래그 & 드랍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누끼를 따준다고 한다. 누끼를 직접 따본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거의 중도농에 가까운 누끼작업을 인공지능이 해준다고 하는게 도통 신뢰가 가지 않지만 일단 속는셈 치고 테스트를 해봤다.
1. 간단한 사물
간단한 형태의 사물 먼저 테스트 해봤다.
먼저 적당한 이미지 파일을 고른 후, 드래그 & 드랍해서 이미지 파일을 removebg 사이트에 던져놓으면 알아서 누끼작업을 한다.
간단한 바나나 이미지를 던져놓았는데 꽤나 훌륭하게 누끼작업이 완료되었다.
저렇게 사물에 그림자가 있는 이미지파일의 경우, 개인적으로 포토샵에서 작업하기 참 까다로왔었는데 removebg 에서는 완벽하게 누끼작업이 완료되니 좀 놀라웠다.
2. 동물
이번에는 우리의 귀여운 타조의 사진을 가져와 봤다.
놀라운 결과다. 저렇게 털이 삐죽삐죽하게 듬성듬성 배경과 엉켜 있는 경우 나는 그냥 누끼작업을 포기한다. 저 털 한올 한올 배경과 분리해내기에는 너무 귀찮고 짜증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털이 있거나 머리카락이 있는 인물, 동물의 경우 포토샵의 refine edge 툴을 이용해 분리해내면 되는데 , 나는 한두번 해보고 접었다. 내가 기껏 작업해봤자 유튜브 썸네일이나, 블로그 이미지들인데 작업 시간대비 너무 생산성이 안나왔기 때문.
3. 사람
이번에는 난이도가 좀 있는 인물사진을 넣어봤다.
조금은 복잡한 이미지라 어색하게 배경이 지워졌다. 아무래도 배경색이 단색이거나, 피사체와의 색상차이가 분명히 있어야 피사체의 이미지만 잘 추출이 되는듯 하다.
이렇게 배경색이 단색에 가까울 수록 인공지능 누끼작업은 상당히 쓸만해진다.
또한 아무런 회원가입 절차도 필요하지 않아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누끼작업을 할 수 있다. 더이상은 누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노가다 누끼작업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남는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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