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
페북, 유튜브, 인스타그램등 SNS를 넋놓고 돌아다니다 보면 '쌉' '쌉'거리는 '쌉 people' 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뭔가 강한 느낌의 쌍시읏'ㅆ'이 들어가고, 입술을 '앙' 다무는 'ㅂ'으로 마무리되는 이 신조어는 결의에 가득찬 단호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너무 남발되면 '비속어가 아닌가?' 할 정도의 저렴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반면, 'ㅆ~ㅏ~ㅂ' 하고 여유있게 발음하는 경우에는 마치 'wassup~~?' 하는 느낌의 영어 슬랭인것 같기도한 이 '쌉'의 기원과 뜻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해 이제는 아재, 혹은 잔소리꾼 엄마가 되어버린 당신과,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의 언어를 배워보도록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쌉파서블?
쌉파서블은 '쌉가능'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몇년전부터 '쌉'이라는 말은 원래 '삽질하다' 라는 의미로 많이 쓰였었다.
'쌉소리' '쌉짓거리' '쌉짜증' '쌉극혐' 등등 뭔가 삽질한다는 의미와, '완전'의 의미로 쓰이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접두사 인데, 최근 이 '쌉'이 '가능'과 만나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던 예전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쌉가능, 쌉파서블, 쌉에이블
결국 쌉가능, 쌉파서블, 쌉에이블은 전부 같은 뜻의 신조어들인데, 상황에 맞게 골라쓰면 되겠다.
다만, 어감이 좀 강하다 보니 공식적인 자리 혹은 긴가민가한 상황에서는 괜히 인싸욕심에 "쌉파서블!" 이라고 내뱉는 순간, '쌉가능'을 '쌉많이'쓰는 우리의 밀레니얼 세대 친구들에게서 조차 분위기가 '쌉'싸해질 수 있다.
실제로 LG CNS에서 작년 입사지원 안내문자에 젊은 세대들과 좀 더 친근하게 소통하고자 무려 '쌉가능' 과 'ㅎㅇㅌ(화이팅)'을 포함한 공식적인 안내문자를 보냈었는데, 결과는 처참하다.
아무 상황에서나 '쌉'을 연발하다 보면, 우리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순간 당신보다 더한 꼰대가 되어 엄근진 날카로운 질타를 날릴 수 있으니, 보다 캐쥬얼한 자리에서 '쌉파서블'을 적절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상황에 따라 의문문으로도 쓰일 수 있으며,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도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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