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죽아' 인가요 '뜨죽따' 인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는 한겨울 한파에도 차가운 아이스커피만을 고집하는 일명 '얼죽아 - 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였습니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커피머신을 구입하였는데, 이때부터 저는 여름에는 차가운커피를,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를 즐기는 '얼죽아' '뜨죽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커피인이 되었습니다. ㅎ
(뜨죽따 - 뜨거워 죽어도 따뜻한커피)
제가 진성 '얼죽아'에서 그냥 계절, 상황에 따라 커피를 즐겨마시는 무난한 커피인이 된 이유는 바로 '집에서 얼음을 얼리기 너무 귀찮아서' 입니다.
직장생활을 할때에는 그냥 카페에 들러 손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 하면 그만이었지만,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리다 보니 얼음을 얼리는 것 만큼 귀찮은 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한여름에 뜨거운커피를 마실 정도로 귀차니즘이 심해지지는 않았지만, 크게 덥지않은 날씨에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뜨거운 물을 데워 간단하게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사실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기 전까지는 뜨거운 커피가 그렇게 맛이 없었는데, 마시다 보니까 또 나름 따뜻한 커피만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잠시 호주에 머물렀을때, 유럽권 나라들을 여행했을때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아이스커피를 즐겨마시지 않는 커피문화때문에 로컬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때 고생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작은 카페나 작은 음식점에서는 반드시 " "can I get an iced coffee?" 라고 매번 주문을 했었는데 작은 동네 카페에서는 얼음조차 구비해놓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얼음을 넣어주더라도 뭔가 항상 부족하게 넣어줬기 때문에 가끔 억지로 따뜻한 커피나 미지근한 밍숭맹숭한 커피를 마셨던적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체 왜 이나라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참맛을 모르는것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따뜻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 요즘 저는 풍부한 커피의 향이 제대로 느껴지는, 이 뜨거운 커피를 가끔 여름에 즐겨도 괜찮겠구나~ 하는 여유로운 생각도 해봅니다. ㅎ
아무튼, 한겨울 한파에도 차디찬 아이스커피를 자주 마시면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질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고혈압 환자 비율은 5명당 1명꼴로 '국민병'이라고 불리울 만큼 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혈압은 기온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다가 고혈압을 방치하게 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추운겨울날에는 되도록이면 아이스아메리카노 보다는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의 건강을 지키는게 더 현명한 선택인것 같습니다.
혹시 당신이 '얼죽코 - 얼어 죽어도 코트' 에 '얼죽아' 라면 본인의 혈압, 건강을 위해 한번쯤은 '뜨죽따' 를 고려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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