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에는 엄마의 김치를 싫어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언제 어디서 등장할지 모르는 '생강 조각' 때문이었다.
그 시절이라면 다 그랬겠지만, 우리집은 항상 김장철마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곤 했는데 믹서기의 성능이 시원찮았던 탓인지 곱게 갈리지 않은 '생강 덩어리'들이 가끔씩 나를 괴롭혔다.
그뿐이랴? 엄마가 끓여주던 맛있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에도 가끔가다 내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생강 조각들이 보란 듯이 나를 놀리듯 둥둥 떠다닐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그다지 생강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엄마의 품을 벗어나 혼자 요리를 해서 끼니를 챙겨야 할 때에도 생강은 아예 써본적이 없다.
무엇보다 생강 특유의 그 향을 아주 싫어했었는데, 초딩시절 김치에 들어가 있는 생강 조각이 알밤인 줄 알고 나도 모르게 와작~ 씹어버렸던 생강의 그 아릿하고 알싸한 맛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 집은 가끔씩 김치에 알밤도 몇 조각 넣어 담그곤 했었다)
아무튼 생강에 대한 소프트한 트라우마가 생긴 이후로 생강이 들어가는 음식은 거의 먹지 않던 편이었는데, 몇년전부터 나는 생강 꿀차를 즐겨 마시게 되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눈이 펑펑오는 한겨울, 햇살이 따뜻하다가도 꽃샘추위로 나를 당황하게 하는 봄 날씨까지 코를 찡긋거리게 만드는 생강의 매운 냄새와 꿀이 달달하게 어우러진 향긋한 꿀 생강차 한잔은 날씨가 시린 날 내가 제일 즐겨 마시는 차다.
얼마 전에는 카페에 들러 내 인생 최초로 생강라떼를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매번 카페에 들를 때마다 주문해 마시곤 한다.
사실 생강을 정말 싫어하던 내가 생강차를 즐겨 마시게된데에는 이유가 있다.
몇해전 독감과 몸살이 한번에 와서 고생을 좀 했던적이 있었는데, 누군가 감기에 좋다며 직접 담근 수제생강청을 선물로 준적이 있다.
몸에 좋다면 무엇을 마다할까?
선물로 받은 생강청을 따뜻한 물에 타먹으니, 금세 온몸이 따뜻해지며 증상이 한결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싫어하던 생강의 향도 내몸에 들어와 나를위해 따뜻하게 내 체온을 올려주니, 왠지 밉지 않았다.
아무튼 그 이후로는 겨울철마다 꾸준히 생강차를 챙겨먹곤 하는데, 생강 때문일까? 아직까지는 크게 감기로 고생해본적은 없다.
이렇게 몇해전부터 나와 함께 잘~ 지내고 있는 생강차에 대한 효능을 찾아봤는데 맵고 알싸한 냄새와는 달리 생각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착한녀석이다.
복부 팽만감 개선효과
생강은 메스꺼움을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소화불량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거나, 평소 복부 팽만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강차를 권한다.
생강에 들어있는 성분들은 단백질 분해에도 도움이 되고, 생강의 화합물을 복부 내의 과잉가스를 제거, 소화기관을 자극해 소화를 도와준다고 한다.
근육통 진정
생강에는 근육통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통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있어 근육에 통증이 있을때에 생강차는 마셔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또한 염증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면역력을 향상시켜준다
생강의 가장 좋은 성분으로 대표적인 것으로 생강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올려준다. 생강에는 우리 체내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특히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생강차를 꾸준히 마셔줌으로서 면역력을 길러보도록 하자.
이처럼 우리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생강차도 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데, 생강차를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발열증세가 있는 사람이나 열이 많은 사람들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따뜻하고 맵싸한 생강차 한잔으로 내 몸의 건강은 스스로 지키도록 하자.
생강청을 담그는 방법도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니 평소 면역력이 약하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지인이 있다면 소중한 마음을 담아 생강청을 선물 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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