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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리스의 건강

호? 불호? 피부에 넘넘 좋은채소 '가지'

by Joblesskorea 2020. 3. 5.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가지볶음이 기억난다.

물렁물렁~ 끈적끈적~ 마치 한마리의 슬라임같던 비주얼의 가지볶음.

 

 

 

나는 개인적으로 음식을 별로 가리는 편이 아니라서 '촵촵' 맛있게 먹었었지만, 내 동생은 그렇지 않았나보다.

 

식탁위에 가지볶음만 올라가도 울상을 짓고 엄한 아버지를 피해 요리조리 어떻게든 가지볶음을 절대 먹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던 내 동생의 나름 현란했던 가지볶음에 대한 처세술이 기억난다.

 

 

얼마전 친구들과 함께 중식 요리집에서 가지튀김에 고량주를 한잔 곁들였다.

 

몇해전부터 나는 가지튀김을 즐겨먹는데, 가지튀김과 가지볶음은 같은 식재료를 썼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맛의 차이가 확연하다.

 

가지를 튀김으로 요리하면 가지 특유의 물컹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튀김 특유의 바삭바삭하고 고소한맛이 가지의 달큰한 맛에 어우러져 완벽한 일품요리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지에 대한 호불호는 한국식 요리법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한국 요리는 볶거나 찌거나 그냥 익히는데 가지를 이렇게 요리하게 되면 껍데기는 질겨지고 가지는 물컹물컹해져서 그 맛과 식감을 좋아할 사람이 없다. 

 

 

그렇다. 가지는 왠만해선 튀겨먹어야 한다.

 

아무튼 이렇게 헤이러(Hater)들에게 꾸준히 미움을 받으면서도한국 가정의 식탁 한켠에서는 꾸준히 가지볶음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영양에 있지 않을까 싶다.

 

가지는 피부에 정말 좋은 음식이다.

 

 

특히 여드름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이며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채소이다.

또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채소치고는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풍부해서 안토시아닌가성비(?)가 좋은 채소이다.

 

안토시아닌은 암 예방, 소염, 당뇨, 알러지 완화, 시력 개선, 심장건강, 체중감량, 궤양치료, 인지기능개선 등 한줄에 나열하기 힘든 만큼 좋은 효능이 있어 우리의 어머님들이 우리를 위해 그렇게 가지를 포기하실 수 없었나보다.

 

아무튼 중국식 가지요리는 정말 종류도 많고 맛도 좋으니 한국식 가지요리에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봐도 좋을듯 하다.

 

(참고로 중국의 가지 생산량은 세계 1위이며 넘사벽이다. 가지 강국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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